▣▣,손발 차가워지는 ‘레이노증후군’, 수족냉증과 다른 점은?
남들보다 유난히 손발이 차다면 보통 수족냉증을 떠올린다. 그런데 손발이 시리고 색이 푸르거나 검게 변하면서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말초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인해 혈류가 감소하여 발생하는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레이노증후군의 유병률은 인구의 약 10% 정도로,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가면역질환 등 기저 질환이 유발 요인일 수 있는데, 심하면 피부가 헐거나 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레이노증후군과 수족냉증의 차이, 발생 원인,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1,레이노증후군, 손발 파래지고 통증 발생하기도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손가락, 발가락, 코, 귀와 같은 부위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피가 잘 흐르지 않아 피부가 창백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피부가 청색, 적색으로 변하고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10분에서 15분 정도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데, 이때 통증이나 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수족냉증은 손발이 지속적으로 차갑고, 저림이나 무감각함이 나타날 수 있지만 레이노증후군과는 다르게 피부색의 변화는 거의 없다. 보통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나 정신적 긴장이 유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보통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이나 출산 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2,전신성 경화증·루푸스...이차성 레이노증후군 유발
레이노증후군은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구분되는데, 레이노현상을 겪는 대부분은 일차성으로 특별한 원인이나 기저질환 없이 발생한다. 이차성은 여러 기저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일차성인 경우 금방 호전될 수 있지만 이차성이라면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레이노증후군을 유발하는 주요 기저질환으로는 전신성 경화증, 루푸스 등이 있다. 전신성 경화증과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계가 혈관을 공격해 혈관염을 유발하고 혈류 장애를 초래해 레이노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신성 경화증 환자의 약 90% 이상은 레이노증후군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다발성근염, 류마티스 관절염, 동맥 폐쇄성 질환 등이 레이노증후군과 연관되어 있으며, 베타차단제 같은 약물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3,혈액·혈관 검사 등 진행...불필요한 추위 노출 피해야
레이노증후군은 보통 증상이 경미한 편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도가 세고 빈도가 잦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이닥 류마티스 내과 상담의사 정재욱 원장(마디척의원)은 "레이노증후군이 의심된다면 류마티스 내과에서 자가면역질환이 있는지 혈액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라면서 "치료는 일차성인 경우와 이차성인 경우가 조금 다른데, 혈관 확장제 등 프로스타사이클린제 등의 약물을 쓰는 방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다른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하이닥 류마티스 내과 상담의사 이정찬 원장(서울조인트내과의원)은 "레이노증후군은 차가운 것에 노출됐을 시 정상인보다 동맥이 과도하게 수축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손톱 밑의 모세혈관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모세혈관경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레이노증후군이 심해지면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통증이 나타나는데,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교감신경차단술을 고려할 수 있고, 괴저가 진행되었다면 수술적 절단이 필요할 수 있다.
평소 레이노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한랭 노출은 피하고, 장갑과 양말 등을 착용해 손과 발의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 역시 영향을 미치므로,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고 평소 금연을 실천하도록 한다. 레이노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베타차단제 등의 약물, 카페인이 든 식품은 피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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