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의 워낭소리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상영시간도 78분으로 짧고,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영화의 규모나 제작비 또한 보잘 것 없습니다. 하지만 워낭소리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고, 관객 스스로 흥행신화를 쓰게 하는 데 성공 했습니다 무렵 CGV를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에선 용산을 포함해 3~4곳 뿐이었고, 그것도 시간이 오후 9시 이후였습니다. 현재는 275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이며, 23일인 오늘 총 136만 5088명의 관객을 기록하였습니다. 독립영화 사상 최초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가 TV 납품용으로 제작되었다가 좌절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소의 목에 다는 방울을 뜻하는 워낭. 워낭소리는 79세 할아버지와 함께 해온 40살이 넘은 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소를 사용한 농사를 지어 9남매를 키운 최원균 할아버지. 자신에게는 이 소가 사람보다 낫다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의 말과 행동에서 수십년의 세월을 함께 해온 정이 묻어납니다.
밭일을 하고선 항상 수레에 할아버지를 태워 집까지 찾아오는 소. 한번은 읍내에 나갔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집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소에게도 역시 자신의 집이었던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이들은 모두 가족이지요.
그러던 중 수의사에게서 소가 너무 늙었다고, 오래 살아야 1년을 버티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할아버지는 애써 부인하죠. 농사는 지어야 겠다는 생각에 우시장에 나가 일소를 찾죠. 하지만 요즘에 농사 지을 때 소를 쓰는 경우는 없나봅니다. 찾기가 힘드네요. 새끼를 밴 소를 사와서 일을 가르치기로 마음먹고 소를 한마리 데려옵니다
하지만 새로 온 소는 영 신통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송아지는 갖은 말썽을 일으키다가 할아버지가 치여 쓰러지기까지 하죠. 그리고 늙은 소는 젊은 소에 밀려 여물 한번 제대로 먹기 힘듭니다. 젊은 소를 보면서 막 화가 나더군요. 여물을 먹는 늙은 소를 뿔로 쳐서 밀어내고..서러움과 분노가 그렇게 와닿은 적도 드물었는데..그 장면에서 울컥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는 보살피지 않고 소만 돌봅니다. 할머니께서 어디가 아프다고 하면 못 들은 척하고, 소가 소리를 내면 벌떡 일어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보죠. 영화 전면에 걸쳐 할머니의 신세 한탄이 이어집니다. 소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다는 서러움-_-;;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탄 수레를 소가 끌고 가다 오르막길에서 수레가 움직이지 않으니 할머니가 내려서 미는 모습이 참..안습이었습니다.
할아버지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건강을 위해서 일을 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의사와 가족들. 하지만 할아버지는 계속하여 농사를 짓고, 땔감을 준비하고, 꼴을 베어옵니다. 9남매를 모두 키워내고서도 계속하여 농사를 짓고, 그 쌀을 자식들에게 보내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은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쳐온 모든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T군도 영화를 보는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면 칼같이 일어나 출근을 하셔서 밤 9시가 되서야 들어와 잠깐 TV를 보다 주무시는 것이 하루일과의 전부인 아빠가 생각나서 찡했습니다. 항상 생각만 이렇게 하고 실천이 없어서 문제긴 하지만..
기계를 거부하고 말 그대로 피땀 흘려 농사를 짓는 할아버지의 신념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요즘 도시 젊은이들에게는 련해 보이기만 했던 농부의 행위는 어느새 숭고한 가치를 전해주었습니다. 기계만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농약 또한 전혀 쓰지 않습니다. 우리도 농약치고 기계쓰자는 할머니에 푸념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소를 생각하여 농약을 치지 않는 것이지만, 결국 무농약, 무기계 등의 신념은 농사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휘를 하나 골라보자면 '장인정신'이라고나 할까요?
다리가 불편하고, 몸도 성치 않지만 할아버지는 매일 소와 함께 농사를 짓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준 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세상을 떠나는 소의 모습을 보면서, 단 한번도 영화를 보면서 울어본 적이 없는 T군도 약간은 위험했습니다..ㅎㅎ 이 영화는 사람 동물에 관계없이 삶의 숭고한 가치, 부모 더 말하자면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희생, 인간과 동물의 교감 이 모든 것을 78분동안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이렇게 비가오나 눈이오나 소와 밭에 나가셨다는 할아버지의 두발이 되어준 마흔살 소.
마흔살 소와 할아버지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더없이 좋은 친구이다.
그 소와 최노인에게 일상은 구분 할 수조차 없는 바로 실재의 삶이다.
그렇기에 힘들다라는 단어조차 의미가 부숴져버리고 만다
우리 9남매를 공부시키고 출가 시킨 것이 저 소다”라고 어느 날 시골집을 찾아와서 밥상에 둘러앉아 건성으로 떠드는 자식들의 무관심의 그 한 장면이 현
사회를 살짝 꼬집어 놓고있다 죽기전에 얼른 소를 팔라는 주위 사람들의 성화에 못이겨
어느날 우시장에 소를 팔러 가는 날.그 늙은 소는 자신의 운명을 알아차린 듯 쇠죽을 거부한다.
할머니는 “너 죽으러 가는 거 아니야. 먹어”라고 말하지만 늙은 소는 자신의 운명을 알아차린듯 단호하게 거부한다.
너무 늙어버려 공짜로 줘도 안데려가니 헐값에 팔라고 재촉하지만 최노인은 “500만원 이하로 팔수 없다”고 완강하게 버틴다.
노인은 이미 소를 팔 수 없다는 굳은 생각을 갖고 이 장터에 나온것이었다.
최노인은 “소 죽으면 내가 상주노릇 할 것”이라며 돌아선다.
이렇게 고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반전이 생긴다.
어느 해 봄 수의사는 최노인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말을 한다.
마흔살 소를 떠나보낸후 아쉬움을 달래는 할아버지의 영화 마지막 장면모습.
사람과 사랑을 울리는... (워낭소리) 초록 논에 물이 돌 듯 온기를 전하는 이야기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 삶의 모든 것이 기적이었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노인에겐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며,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노인이지만 희미한 소의 워낭 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한 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 하면서 최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봄, 최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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