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바닷속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산호초는 산호의 석회질 외골격이 얕은 바다에 쌓여 만들어진 것이다. 단단한 성질과 한자리에 붙어 자라는 특성 때문에 18세기까지 광물이나 식물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지만, 산호초를 이루는 산호는 해파리나 말미잘처럼 강장과 입, 촉수를 가진 자포동물에 속한다.
야행성인 산호는 낮에는 외골격 속에 있다가 밤이 되면 독성이 있는 촉수를 펼쳐 지나가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갑각류, 물고기 등을 기절시켜 잡아먹는다. 하지만 이렇게 얻는 양분은 일부일 뿐이고, 대부분은 사냥보다 촉수에서 키우는 편모조류(식물 플랑크톤의 일종)가 광합성을 통해 만든 영양분으로 살아간다.
때문에 산호는 햇빛이 풍부하고 수온이 높은 열대 바다에서 많이 자라며, 이러한 산호들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산호초 지대는 다른 곳보다 산소 함량이 높고 먹이가 풍부해 전 세계 바다 생물의 4분의 1이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