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기택씨 노안으로 별세
아빠의 청춘' 등 매력적인 저음으로 1960년대 국민가수로 사랑받은 오기택씨
23일 오후 향년 83세로 나이로 별세 했습니다.
전남 해남 출신인 고인은 고등학교 때 상경해 성동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뒤 동화예술학원 재학 중이던 1961년 12월 '제1회 KBS 직장인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듬해인 1962년 메이저 음반사인 신세기의 전속 가수로 정식 데뷔한 그는 1963년 4월 해병대에 입대했지만 복무 중에도 음반을 계속 발매했습니다. 특히 서민의 애환을 담은 '영등포의 밤'이 큰 인기를 얻어, 66년에는 같은 제목의 영화도 나왔습니다. 그는 제대 뒤 '고향 무정', '아빠의 청춘',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습니다.
고인은 1979년 한국연예협회(현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분과 위원장을 맡았고, .
고향인 해남에서는 2007년부터 해마다 '오기택 가요제'가 열리고 있고, 2018년도에는 '오기택 노래비'도 만들어졌습니다.
2010년에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영등포의 밤'을 기리는 노래비를 세웠습니다.
지난 1997년 사고로 다친 그는 20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오면서도 무대의 꿈을 잊지 않았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지난 1월 사후 전 재산을 전남 해남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