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진경 - 이호신작
이호신 작가는 25년 동안 우리의 산사를 화폭에 담아왔다. 이처럼 ‘우리 산천 곳곳에 꽃처럼 피어난 가람의 향기’를 찾아 전국 곳곳을 누비며 완성한 수묵화를 담은 이호신 작가의 <가람진경>이 출판됐다.
작가는 이번 책에 83개 사찰 130여 점의 작품을 수록했다. 여기에는 그림 작품은 물론 각 사찰의 연대기와 작가의 단상을 함께 담아냈다.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사찰 주변의 산을 수차례 오르내리며 산세와 계곡물의 흐름 지형을 살폈다. 그리고 사찰의 건축물, 조형물, 조경, 원림 등을 세심하게 관찰했다.
“며칠씩 절에서 잠을 자고 산을 오르내리며 여러 각도의 풍경을 화첩에 담아내다 보면 내가 완성할 그림이 눈에 보여요. 때로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죠. 지리산 실상사 같은 경우는 그림을 완성하는데 20년이 걸렸어요. 실상사는 평지 사찰이라 구도가 잘 잡히지 않아요. 그래서 나중에 도법 스님을 만나 절에서 몇날 며칠 자면서 구도를 새롭게 잡아 완성한 그림이죠. 운주사 천불천탑은 8년을 걸려 완성했어요. 지금은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소장돼 있죠”
그렇다면 작가는 왜 이렇게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산사를 그려온 것일까? 그것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온전히 담아내 기록에 남기고 싶다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한다. “사찰을 그리다 보면 가람의 배치 건축물 탑 등 정확하게 그려내야 할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또 저의 시각으로 풀어내야 하는 작가적 사명도 있죠. 이 두 개를 조율하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인 불교 문화재를 온전히 그림으로 남겨 세상에 회향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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