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인 세개

가수 최숙자 별세

이모이모 2022. 10. 19. 09:59

▣▣ 가수 최숙자 별세

1965년 신세기레코드에서 발매한 신민요집 「갑돌이와 갑순이」는 1960년대 여성 신민요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 프로젝트 음반이다. 수록곡 중 최숙자, 김세레나가 듀엣으로 부른 타이틀 곡 <갑돌이와 갑순이>는 지금도 사랑받는 곡이다.

 

<갑돌이와 갑순이>는 형석기가 편곡했는데 1절은 최숙자, 2절은 김세레나, 3절은 두 가수가 함께 듀엣으로 불렀다. 1절을 부르는 최숙자의 목소리는 ‘청음의 꾀꼬리 목소리’라는 별칭답게 가공되지 않은 깨끗한 고운 소리다.

2절의 김세레나는 약간의 기교가 들어간 목소리다. 김세레나는 기교가 많이 섞인 섹시한 목소리로 유명한데, 이 음반에서는 데뷔 초기여서인지 아직 기교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후 <갑돌이와 갑순이>를 김세레나가 솔로로 다시 부르면서 그녀의 노래로 더 유명해졌다.

음반 재킷은 머리에 끝을 질끈 동여매고 갑돌이로 분장한 김부자와 갑순이로 분장한 김세레나가 화려한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요즘 대중의 시각으로 보면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우리 한복의 변천사를 엿볼 수 있는 디자인이다.

<갑돌이와 갑순이>의 원곡은 <온돌야화>

사실 <갑돌이와 갑순이>는 1960년대 처음 창작된 노래가 아니다. 원조는 1939년 콜럼비아레코드의 자매 상표인 리갈레코드에서 발표한 <온돌야화>이다. 조명암이 김다인이라는 예명으로 작사했고 전기현 작곡으로 발표된 노래다.

발표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이 음반을 통해 <갑돌이와 갑순이>로 리메이크된 후에는 인기를 누렸다. ‘온돌야화’라는 말은 1927년에 정인섭이 우리나라의 설화를 엮어 일본에서 일본어로 발간한 책에 등장하는데 ‘온돌방에 둘러앉아 듣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여기에 갑돌이와 갑순이 이야기도 등장한다.

원곡 <온돌야화>는 이병한과 함석초가 듀엣으로 불렀는데 “그 사기에 적혀 있는 것은 아니되 지금으로부터 한 60년 전에 경기도 여주 땅에는 박돌이란 총각과 갑순이란 처녀가 있었답디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이 노래는 남녀가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는 이야기를 절묘하게 표현했다.

원곡의 줄거리는 조선 시대 박돌이와 갑순이가 서로 사랑했지만 완고한 봉건 시대에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갑순이가 부모 권유로 다른 곳으로 시집가 박돌이가 안타까워하는 이야기다. 1960년대에 리메이크된 <갑돌이와 갑순이>도 이 줄거리는 그대로 유지하며 발표되었다. 대신 주인공 이름이 박돌이에서 갑돌이로 바뀌었다.

해방 후의 신민요

이 음반은 해방 후~1960년대까지 인기 많은 민요를 선곡했는데, 신민요의 전통이 잘 보존된 1960년대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1931년 콜럼비아레코드에서 신민요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방아찧는 색시노래>와 <녹슨 가락지>가 발표된 이래, 수많은 신민요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신민요는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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