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인 세개

배우 김진해 별세

이모이모 2022. 12. 31. 08:58

1941년 11월 2일강원도 양양군 양양면 청곡리에서 부농이던 김필구의 2대 독자로 태어났다. 부친은 젊은 시절에 가난에 시달리다 만주로 가서 장사해서 돈을 벌어다가 귀국 후, 양양으로 내려가 땅을 사서 이 곳에 정착해 온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양양초/중/고등학교를 두루 다니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학예회마다 노래와 연극을 전부 도맡아 했고, 고향이 휴전선 인근에 있어서 일선 장병 위문을 다니고 고교 시절에는 트럼펫을 불면서 예능 쪽에서 소질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스포츠에서도 소질이 있어서 유도 및 배구선수로도 활동한 바 있다.

고교 졸업 후 상경해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극단 '실험극장'에서 주최한 셰익스피어 축제에서 <리어왕>에 나오는 등 연극 활동을 많이 했고, 극단 '신형무대'에도 참여한 바 있다. 1962년 제1회 전국대학TV드라마경연대회에서 한양대 대표로 나가 <광산골 이야기>란 작품에서 열연한 끝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해 자동적으로 탤런트가 됐다. 1964년KBS 공채 4기 탤런트로 데뷔하여[2] 일요연속극 <모란이 지는 날>로 데뷔한 후, 초기에는 이남섭 작가의 작품에 많이 출연했고, 영화에서는 김응천 감독 작품에 많이 나오며 개성이 강하고 파워풀한 연기를 주로 선보였다.

그러나 지병이던 당뇨병이 점차 나빠져 2001년, 태조 왕건을 끝으로 연기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2002년에 고향으로 귀향하였다. 이후 증세가 점차 심해져 동맥경화까지 앓게 되었고, 게다가 혈액순환 장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고, 2005년 3월에는 양양 고향집마저 산불 사고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동안 낙산요양원에서 생활해오다 5월 20일, 병세 악화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월 26일 새벽 1시 10분에 당뇨 합병증으로 64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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