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벗이 아름다웠노라 ★
글:형님
나 어린시절 물장구 치며 놀던 동무여
서로가 헤어지면서 각기 다른 길을 살면서, 수많은 세월을 지나 만나니
그 때 그 모습들이 그리워지며
또 아름답게 여겨지더라. 지금은 이렇게 만나서 서로가 반갑게
맞으며 화답하니 너희들의 어릴적 모습들이 여전히 남아 있더구나.
난 지금 이런 말이 떠오르네.. 열 명의 친구 있는 것보다
진정한 친구 한 명이라도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누군가 말했었지.. 어쩌면 이 말은 나와 너희들을 말하는 것일거야.
아!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아. 어느 덧 하얀 백발이 되어, 뒤돌아 보며
청춘이였던 세월들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하고, 인생들을 지겨보며
또 하나의 인생이 되어
낙엽이 떨어지듯 공허하게 보내는구나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네. 가을이 지나고 나면
겨울과 봄이 돌아오는 것처럼.. 유수와 같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는 좋은 벗이 있어
언제나 아름다웠다네.
세상을 살다가 힘들어지면 옆에서 도와주는 친구가 있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다 한들 그럭저럭 인내하며
나의 자식들에게 부모로서 본을 보일 수 있었다네.
친구가 그리운 것은 아직도 어릴 적 사랑을 가슴에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고 있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바라보며 흐트러진 머리를
빗을 때마다 자신을 향해 웃어 보이고, 남편을 위해 사랑이 듬뿍 담긴
말을 번거롭더라도 한 마디씩 해주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면서 살아가세.
우리는 그렇게 더욱 더 성숙해가는 것일 뿐..
늙어서 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다짐하며 다 같이 힘차게 살아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