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킴이

급성 A형 간염 환자

이모이모 2023. 10. 30. 08:08

국내에서 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급성 A형 간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형 간염 환자 약 40%는 조개, 굴 등을 익히지 않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대부분 치료를 통해 회복되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하면 드물게 간 기능이 상실되는 간부전으로 진행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A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있는 만큼 만성 간 질환자는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가 없는 20대~40대 또한 접종이 권장된다. E형 간염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 씻기, 음식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정숙향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과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2020~2021년 국내 12개 대학병원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기간 동안 등록된 급성 간염 환자 428명 중 160명(37.4%)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으로 진단됐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급성 E형 간염(7.5%)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간염(3.1%)

▲급성 B형 간염(3.1%) ▲급성 C형 간염(1.9%)

▲거대세포바이러스 간염(1.2%)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간염(0.6%)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 치료한 환자 비율은 86.7%였고, 투석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3.2%,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비율은 0.6%로 확인됐다. 환자 중 1.3%는 간부전을 보였지만, 간이식을 받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A형 간염 환자 중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 굴을 섭취했으며, E형 간염 환자의 경우 27.8%가 말린 과일을, 11.1%는 멧돼지 혈액·담즙을 먹은 것으로 보고됐다.

급성 A형 간염 환자 중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 굴을 섭취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