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로 떠난 ‘새마을운동’
새벽종이 울렸네~너도 나도 일어나~‘로 시작하는 이 노래, 아시죠? 40여년 전 최빈국이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당당히 OECD 가입국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된 바탕에는 새마을 운동도 큰 몫을 했는데요. 새마을 운동의 참의미는 다른데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가난 가운데에서도 ‘할 수 있다, 된다’ 라는 강력한 믿음과 집중력으로 보릿고개를 이겨낸 정신운동이라는 점입니다.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의 비결을 알기 위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새마을 연수’를 받았고, 최근에는 아프리카에서 새마을 운동을 실천하는 등 새마을운동에 대한 조명이 한창입니다.
새마을운동의 시작과 의미는
새마을운동은 1970년 가뭄대책을 세우기 위해 소집된 지방장관회의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주창한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입니다.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농촌개발사업이 아니라 공장•도시•직장 등으로 확산되어 근면•자조•협동을 생활화하는 의식개혁운동, 한국사회 전체의 근대화운동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비만과 싸우고, 보릿고개를 들어본 적 없는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지겠지만, ‘잘 살아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지긋지긋한 가난을 극복하고 40년 만에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기적을 만든 주역임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에서 ‘해방 이후 가장 잘 된 정책 1위(광복 49주년 경향신문 여론조사)'에 새마을운동이 선정된 적도 많고요.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에 영국이 200년, 미국 180년, 일본이 100년 걸린 데 비해 우리나라는 32년이라는 놀라운 속도로 목표를 돌파했으니 새마을 운동과 대한민국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이 새마을 운동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로 간 새마을운동, 주민들의 희망이 됐어요
우리나라에서 새마을 운동을 가장 처음으로 시작한 경상북도와 KOICA는 작년 7월 아프리카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KMVP)에 착수하는 업무협조약정을 체결했습니다. 가난을 떨치고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의 소중한 경험을 아프리카에 전수하여 그들의 어려움을 돕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이 사업에서 우리나라는 5년간 8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여 우간다와 탄자니아 4개 마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를
조성하고 있는 우간다 루히라 마을을 방문해 주민과 함께 했다.>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란 공동체에 기초한 농촌종합개발사업으로 농촌의 경제성장을 돕고, 만성적인 기아와 질병을 해소하며 사업 인프라 구축과 의료 시설을 확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국토개발 5개년 계획처럼 기초적인 인프라 확보와 함께 국민들의 기초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계획이죠.
사업이 시작된 지 6개월만에 다시 찾은 탄자니아와 우간다의 한국형 마을엔 다양한 농작물이 자라고,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부가 가치 농작물과 가축을 분양하는 소득 증대사업도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으며, 정수장 설치로 마을 내 안전한 식수가 공급되어 주민들의 건강문제도 한층 개선되었고요. 이외에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학교시설을 개량하는 등 주변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우리 새마을 운동이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의 한줄기 희망이 되어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 것이지요.
또다른 국가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새마을운동
<지난 9월 30일 프레스텐터에서는 새마을운동 4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날 학술대회에는 아프리카 외교관들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들어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발전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발전의 비결을 알고 싶어하는 개발도상국의 수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 지난 9월 30일에 열린 FAO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회에서도 새마을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김유혁 전 새마을 중앙회장은 한국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방향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UN 회원국 190개 국가 중 30여개 국가가 새마을 운동을 각국의 실정에 맞게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몽골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등 4개국에서는 우리 새마을운동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현지 발전을 돕고 있다는 해외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졌고요.
세계가 주목하는 새마을운동이 해외 개발도상국들의 발전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그 정신을 알리고 나누어 주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이런 활동이 반복되고 성과를 맺다 보면, 우리 새마을운동이야말로 한국의 대표문화상품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새마을 운동이 전세계 개발국가들의 발전모델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뿌듯한 대한민국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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