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세개

현존한 긴코가시 두더지

이모이모 2023. 11. 20. 14:46

▣▣,재발견 된 긴코가시 두더지

멸종이 의심됐던 희귀 동물 '데이빗경 긴코가시 두더지'(Zaglossus attenborouli)가 60년 만에 발견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옥스퍼드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임스 캠턴 옥스퍼드대 생물학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방의 사이클롭스 산맥에서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의 서식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는 오리너구리와 같이 알을 낳는 포유류로, 문헌 속에서만 존재할 뿐 그동안 실제 자연환경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의 실존 증거는 지난 1961년 발견돼 네덜란드 자연사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표본 1점이 유일하다. 이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를 ‘적색 목록’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캠턴 박사는 탐험대 공식 홈페이지에 “데이빗경 긴코가시두더지는 고슴도치의 가시, 개미핥기의 주둥이, 두더지의 발을 섞어 놓은 듯한 외형을 가졌다”며 “다른 포유류들과 달라 보이는 이유는 이 동물이 알을 낳는 단공류이기 때문이며, 단공류는 약 2억년 전의 포유류에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단공류는 현존하는 포유류 중 가장 원시적인 종으로 ‘살아 있는 화석’으로 통하며 다른 포유류와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현재 단공류는 오리너구리 1종, 가시두더지 4종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