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킴이

소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

이모이모 2023. 10. 23. 19:18

▣▣.소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

밥 먹고 난 후 입가심으로 마시는 물 한잔은 개운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물 한잔 때문에 위는 더 힘들게 일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아는지.
위산이 희석돼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소화제’로 둔갑한 민간요법들, 과연 효과가 있을까?

 

1,소화가 안될 때 콜라나 사이다가 좋다?
탄산음료의 가스가 일시적으로 트림을 유발해 소화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탄산음료는 톡 쏘는 발포 자극으로 인해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2,소화불량에 무즙이 효과적?
속설 중에 소화가 잘 안될 때는 무즙을 먹으라는 말이 있는데,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디아스타제라는 효소가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위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무에는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장 내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데도 효과적이다.

 

3,속 쓰릴 때 우유를 마셔라?
위산 분비가 많아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마시면 잠시 속쓰림이 완화될 뿐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우유는 일시적으로 위산을 중화시키지만 곧 다시 위산을 분비시키기 때문이다. 때문에 속이 쓰릴 때마다 우유를 마시게 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4,소화가 잘 안될 때는 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게 좋다?
속이 안 좋을 때 물이나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분으로 인해 음식물을 넘기는 것은 수월해도 소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안으로 들어온 음식물은 침과 잘 섞이고 저작 작용으로 인해 적당히 부서져야 소화가 잘되는데, 물에 말아 먹을 경우 음식물을 잘 씹지 않고 빨리 넘기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이다.

 

5,위통이 있을 때 엄지와 검지 사이를 누르면 좋다?
엄지와 검지의 뿌리가 만나는 지점에는 합곡이라는 혈자리가 있는데, 이 합곡을 자극하면 위통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속이 더부룩할 때는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 사이에서 발등 쪽으로 약 2cm 정도 올라간 태충을 눌러주면 좋다.

 

6,식후 단잠이 꿀맛?
식후 30분 이내에 눕거나 엎드려 자면 가슴 통증이나 변비 등 소화기 질환을 유발한다. 음식물의 이동시간을 지연시키고 포만감, 더부룩함, 명치 통증 및 트림 등의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특히 식후 곧바로 누우면 소화기관의 운동성이 떨어져 변비에 걸릴 확률이 높고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7,식후연초 불로장생?
흡연자들은 식후 담배를 피우면 소화가 잘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건강을 더 악화시킨다. 니코틴을 비롯한 담배의 유해 성분들은 위액 분비 조절을 방해할 뿐 아니라 몸 곳곳을 돌며 각 장부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8,체하면 억지로라도 토하는 것이 좋다?
먹은 것이 얹혀 자연스레 구토가 나온다면 모를까 일부러 토해내는 것은 식도와 위를 상하게 하여 좋지 않다. 또한 구토가 잦으면 위산이 더욱 잘 역류해 건강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억지로 토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9,식후 커피 한잔의 여유?
커피는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지만 위장 질환에는 독이다. 카페인은 식도와 위장 사이 접합부를 느슨하게 하고 위액의 역류를 초래해 가슴 통증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또 커피는 대장의 연동작용을 촉진시켜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질환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게 좋다. 술이나 자극적인 음식과 함께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10.밥 먹고 바로 운동하면 소화가 잘된다?
식후 바로 운동을 하면 소화가 잘된다고 생각하여 밥을 먹자마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소화를 방해한다. 식후 바로 몸을 움직이면 소화를 하기 위해 위장으로 몰리던 혈액이 근육으로 분산되면서 소화가 잘 안되는 것이다.

 

11,방귀냄새가 지독하면 장 건강에 적신호?
방귀의 주성분은 공기가 대부분이고 장에서 생긴 가스는 5% 미만이다. 그만큼 방귀의 주성분은 일반 대기와 동일하지만 메탄, 인돌, 스카톨 등 대변 내 성분 때문에 악취가 나는 것이다. 방귀냄새는 장 질환과 무관하고 섭취한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