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터진 코피, 주범은 건조한 공기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승주씨(31)는 최근 세수를 하다 뻘겋게 변한 세숫물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고개를 들어 거울을 보니 난데없이 코에서 피가 줄줄 나고 있던 것. 이처럼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갑작스레 코피를 쏟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이비인후과에는 코피로 인해 방문하는 환자가 부쩍 늘고있다.
◇ 건조한 겨울, ’코피 ~’
중앙대용산병원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는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급작스레 코피를 흘리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콧속이 건조해져 점막이 손상돼, 점막 밑 혈관 노출이 쉬워져 나타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코피를 흘리는 증상은 ‘비중격만곡증’의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다름아닌, 콧속의 비강을 둘로 나눈 중앙의 칸막이와 같은 코뼈가, 심하게 휘어져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문 교수는 “이 증상의 경우 건조한 공기가 원할히 오가지 못하고 콧속에서 와류현상을 일으켜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신이 이 증세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 증세가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콧속에 물혹이 존재할 경우에도 콧속 공기흐름이 좋지 않아 코 점막이 노출돼 코피가 나기 십상이다. 따라서 이들의 경우 수술적 요법을 통한 원인제거가 우선이다.
문석균 교수는 “겨울철 콧속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습도 유지가 필수”라며 “가습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 시도 때도 없는 코피, 건강에 문제있다?
한편 대부분은 단순히 한 두번 코피가 나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상 ‘코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신마취를 요하는 수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코피가 겨울철 이외에도 평소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에는, 무엇보다 원인적 질환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피가 코의 앞쪽에서 나는 경우는 앞서 말한, 코뼈가 휘는 증상 등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에는 비중격만곡증이나 만성비염의 유무 및 코 비중격 전하방부위가 혈관에 노출 됐는지를 검사하게 된다. 그러나 뒷쪽에서 나는 경우에는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병으로 인한 혈관적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백혈병, 혈우병, 신장질환, 간경화, 간경변, 간암 등이 걸릴 때도 코피를 쏟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코피가 나는 대부분이 특정질환이 원인이라기 보다는 손가락으로 후벼서 발생하는게 대부분이다. 이는 콧속에 있는 혈관이 모여 있는 부분을 코를 후비다 잘못 건드려 발생한다. 아이들이 주로 코를 후비는 이유는, 성인들에 비해 몸의 수분량이 적기 때문에 쉽게 콧속이 건조해져 코가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코피가 난다고해서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여서는 안된다. 문석균 교수는 “만약 뒤로 젖힐 경우 코피가 목구멍으로 들어가 기침을 유발해 더 심한 코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코피가 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지혈하며 대처 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혈은 앞을 바라보고 손으로 10분간 코를 꽉 잡은 상태로 있으면 된다.
이 경우 99%이상 대부분 멈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코피가 유난히 자주 나는 경우, 그 원인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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