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세개

창녕서 영남 최초 황새 자연 번식

이모이모 2023. 7. 18. 13:15

▣▣ 멸종위기 1급' 황새, 창녕서 영남 최초 자연 번식 

 

충남 예산을 떠난 황새 한 쌍이 경남 창녕에서 새끼를 낳았다. 예산~새만금~창녕을 주기적으로 오가던 황새 부부가 경남에 둥지를 틀고 자연번식에 성공했다. 황새는 전 세계에 2500여 마리만 존재하는 ‘멸종위기 1급’ 겨울 철새다. 영남권에서 황새 자연 번식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녕읍 일반산업단지 주변서 확인한 둥지 = 김경 소벌생태문화연구소장이 창녕군 고암면 일대를 비행하던 황새 두 마리를 발견한 게 지난 2월쯤이다. 김 소장은 망원렌즈와 드론으로 황새를 추적했다. 둥지는 창녕읍 하리 일반산업단지 주변 송전탑(40m) 꼭대기에서 발견됐다.

황새 부부는 지난 4월쯤 알 5개를 낳았다. 새끼들은 한 달 뒤 차례로 알을 깨고 나왔다. 황새 부모는 둥지를 지키며 반경 4㎞ 안팎에서 활동했다. 10분에 한 번꼴로 주변에서 구한 미꾸라지 같은 먹잇감을 새끼에게 먹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 소장은 둥지와 3~4㎞ 정도 떨어진 개인 소유 논 가장자리에 웅덩이와 먹이 터를 조성했다. 또 둥지 주변 농가도 설득해 웅덩이 수를 늘렸다.

지난 15일 오후 현재 둥지에 남은 새끼는 두 마리다. 다섯 마리 가운데 두 마리가 먼저 둥지를 떠났다. 남은 두 마리도 이번 주 중 둥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마지막에 부화한 새끼 한 마리는 발육이 더뎌 어미 새에게 먹혔다. 이는 여러 사례로 학계에서 확인된 황새 습성이다.

◇2020년 예산을 떠난 남매 = 황새 부부는 2020년 예산군 광시면 관음리에서 출생했다. 이 둘은 부모가 같다. 2020년 6월 예산군을 떠난 두 황새는 새만금과 창녕을 오가며 생활했다. 예산군은 황새 다리에 인식표를 붙였다. 예산군은 지난 4월 산란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송전탑 관리자 쪽에 새끼들을 제거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남매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이 유전적 문제를 일으켜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업무 협조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경 소장은 “멸종 위기종인 황새가 창녕을 오가면서 번식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자연환경이 우수하다는 것”이라며 “이번 철새 번식을 계기로 자연환경이 뛰어난 이곳에서 좋은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는 게 잘 알려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새가 앞으로 창녕을 번식 터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수경 황새생태연구원 박사는 “이 황새들은 내년에도 같은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을 것”이라며 “둥지를 떠난 새끼들은 낙동강 유역을 따라 서식할 듯하고 어미는 우포늪 주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창녕군은 야생 황새가 지역에서 자연부화를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창녕군 관계자는 “창녕의 생물 다양성이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황새를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는 없지만 현장에서 둥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황새가 알을 5섯개 나았네요

▲알을 품어 아기 황새가 태어난네요

▲아기 황새 4마리는 성장하여 날아 간네요

한마리는 성장이 더뎌 엄마 황새가 먹고 있는 장면이네요

그게 황새 습성인 가봐요

▲엄마 황새는 빈둥지을 가만이 보고 있네요

▲전봇데 위 전경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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