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시체 냄새가 난다고 해서 '시체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개화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식물원에서 시체꽃 개화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1일(현지시간) 알려지자 준비된 입장권은 즉시 매진됐다. 지역 신문은 일제히 시체꽃이 개화하는 단 48시간 동안 해당 장면을 보기 위해 약 5000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시체꽃이라고 불리는 학명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Amorphophallus titanum)' 개화는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48시간 동안만 지속된다. 꽃은 개화가 절정에 다다랐을 때, 수분 과정을 돕는 송장벌레와 쉬파리 등 수분 매개체를 유인하기 위해 시체가 부패한 듯한 지독한 냄새를 내뿜는다.
10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일명 ‘시체꽃’이 UC 리버사이드에 만개했다. 대학 측은 지난 23일 늦은 밤에 개화를 시작해 다음 날까지 만개가 지속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지난 2007년 헌팅턴 라이브러리에서 종자를 받아 키웠는데 이번에 처음 꽃을 피웠다. 정식 명칭이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인 시체꽃은 시신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한 악취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최대 10피트까지 자라는 초대형 식물로 보통 7년에서 10년 사이에 한 번 꽃을 피우고 이후 며칠 만에 사라지기 때문에 매우 희귀하게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