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킴이

운동 후 발뒤꿈치 욱신 욱신.아킬레스 질환’ 의심

이모이모 2025. 6. 16. 13:11

▣▣,운동 후 발뒤꿈치 욱신 욱신.아킬레스건 ‘이 질환’ 의심해야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을 앞두고 체중 감량을 위해 본격적으로 운동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격렬한 운동을 하면, 발뒤꿈치나 종아리 부위에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일시적인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증상이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아킬레스건염’의 신호일 수 있다.

아킬레스건염은 발의 움직임과 보행에 핵심 역할을 하는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방치하면 만성 염증으로 진행되거나 힘줄이 파열돼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은 어떤 질환인지, 예방을 막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1,무리한 운동·하이힐 착용…아킬레스건 염증 부른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뒤쪽에서 발뒤꿈치까지 이어지는 굵고 강한 힘줄이다. 위쪽은 종아리 근육, 아래쪽은 발꿈치뼈와 연결되어 걷기, 뛰기, 점프 등의 동작에서 추진력을 만들어내고, 체중 하중을 흡수해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아킬레스건에 반복적으로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면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아킬레스건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취통증의학과 윤백현 원장(센텀아나파마취통증의학과의원)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뛰어넘는 운동을 지속해서 하거나 장거리 달리기, 등산과 같은 반복적인 움직임이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줄 경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도한 운동이 아킬레스건염의 주요 원인이지만 하이힐, 부츠, 밑창이 딱딱한 신발 착용이나 잘못된 보행 습관도 아킬레스건에 무리를 주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은 발목에 불균형한 부담을 주고, 뒤꿈치를 강하게 디디거나 발이 바깥쪽으로 틀어지는 보행 습관은 아킬레스건에 지속적인 충격을 가해 염증을 일으킨다.

또한 선천적인 평발, 요족(발등이 과도하게 올라간 구조), 족부 외상도 위험 요인이 된다. 아치가 무너지거나 지나치게 높아지면 충격 흡수가 어렵고, 보행 시 하중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며 힘줄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발뼈의 정렬 이상이나 외상 후유증도 힘줄과 뼈 사이의 마찰을 증가시켜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외에 노화, 관절염, 당뇨, 비만, 통풍 등 전신 질환 아킬레스건염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뒤꿈치·종아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방치하면 '혹' 생길 수도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면 발뒤꿈치 주변이 욱신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정형외과 석창우 원장(서울본브릿지병원)은 “발바닥이 붓거나 뒤꿈치 뼈 부위에 통증, 열감이 생길 수 있다"라며 "특히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수면 중 다리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이 수축된 상태로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움직이거나 체중을 실으면 힘줄이 당겨지며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힘줄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통증(압통)이 있거나, 국소적인 부종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만성화되면 아킬레스건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거나, 결절처럼 만져지는 혹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염증으로 인해 섬유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한 결과로, 유연성이 떨어지고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염증이 반복되거나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구조적 약화로 파열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파열은 주로 달리기, 점프,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중에 발생하며, '뚝' 하는 파열음이나 뒤에서 맞은 듯한 충격감이 동반된다. 이어지는 급성 통증과 함께, 까치발을 들 수 없거나 발을 제대로 디디지 못하는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3,운동은 천천히, 스트레칭은 꾸준히…“초기 대응이 관건”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려면 힘줄에 과도한 부담이 가지 않도록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기, 줄넘기, 등산 등 점프나 반복적인 하중이 많은 운동을 할 때는 운동 시간, 빈도, 강도를 점진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운동 전후에는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을 충분히 스트레칭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 기능이 좋은 운동화나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밑창이 단단하거나 불안정한 슬리퍼는 장시간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과체중은 아킬레스건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꾸준한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아킬레스건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어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정형외과 윤영훈 원장(반듯한정형외과 교대역점)은 "아킬레스건염 초기에는 운동이나 활동을 줄여 염증이 생긴 아킬레스건을 충분히 쉬게 하는 게 좋다"라며 "신발의 뒤꿈치 부분에 2~3cm 정도의 깔창을 깔아 주면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감소하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회복에 효과적이다. 온열 자극은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고, 통증 완화와 유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족욕의 적정 온도는 섭씨 38~40도, 시간은 20분 이내가 적당하다. 다만, 부기나 열감이 심한 급성기에는 족욕보다는 냉찜질을 우선 적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스트레칭은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의 긴장을 풀어주고, 염증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윤 원장은 "약 30cm 간격을 두고 벽과 마주 선 뒤, 통증이 있는 발을 최대한 빼고 양손으로 벽을 밀며 10~15초간 자세를 유지해 주면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때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아야 하며 발바닥이 당겨지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에 꾸준히 시행하면 좋다.

무엇보다 족부 질환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해서 무리한 활동을 재개하면 안 된다. 과도한 사용은 염증을 반복시키고, 힘줄 내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 만성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정형외과 박영식 원장(강북연세병원)은 “질환이 만성화되면 보존적 치료로는 호전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라며 "이 경우 미세절개와 다중 봉합술을 통해 재파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