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열수구 주변서 신종 생물군 발견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인 남극 심해에 383℃에 이르는 열수구가 있다. 최근 영국 과학자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생물을 대거 찾아냈다. ‘새로운 생태계’를 발견한 것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알랙스 로저(Alex Rogers) 박사팀은 남극 심해 열수구 근처에서 새로운 종의 게, 불가사리, 따개비, 말미잘, 문어 등을 발견했다고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Biology’ 3일자에 발표했다.
‘검은 굴뚝’으로 불리는 열수구는 화산 물질이 분출되는 지표의 출구를 말한다. 연구팀이 신종 생물을 찾은 열수구는 남극해의 이스트 스코셔 해령에 있으며 주변 지역의 온도는 최고 383℃까지 올라간다. 이곳은 햇빛이 들지 않고, 열수구에서 황화수소 같은 화학물질이 나오는 독특한 환경이다.
연구팀은 원격조종 잠수정(ROV)을 이용해 수심 2400m에 있는 열수구 주변을 관찰했다. ROV가 촬영한 영상에는 열수구 굴뚝 주변에 몰려 있는 신종 바닷게가 나타났다. 다리에 털이 난 신종 게는 2006년 코스타리카 인근 심해에서 처음 발견된 것과 유사한 모양이다. 이들은 심해 박테리아를 이용해 메탄 및 황화물을 분해해 먹고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옥스포드대 알렉스 로저스팀이 남극 심해에서 조사한 열수구의 모습. 이곳은 이전에 보지 못한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다
열수구 주변에는 줄기 달린 따개비들이 있고, 바다 밑바닥에는 이전에 본 적이 없는 포식성 불가사리 무리와 흰 문어들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열수구 근처에서 흔히 나타나는 환형동물이나 담치, 게, 새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로저 박사는 “남극해 열수구 주변 생태계가 다른 대양과 다른 이유는 이곳이 일부 다른 동물에게 장벽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스트 스코셔 해령의 고유 생물을 통해 지구 전체 열수구 생태계가 훨씬 다양하고 복잡한 상호작용을 한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남극해 열수구 근처에서 발견한 새로운 생물종의 모습.
▲다리에 털이 달린 새로운 형태의 게
▲다리가 7개 달린 불가사리
▲새로운 문어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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