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요실금 치료법
요실금은 중년 이상 여성의 가장 큰 '말 못할 고민'의 하나이다. 요실금의 40~45%는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앉았다가 힘을 주며 일어설 때 등에 복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다. 최근, 다양한 운동요법이나 전기자극요법이 복압성 요실금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운동요법
▷골반저운동=
대진대 기초과학연구소 이철원 교수팀은 평균 나이 50세인 요실금 여성 13명에게 어덕터를 이용한 골반저운동을 4주간 시켰다. 어덕터란,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허벅지 안쪽을 단련시키는 운동 기구이다. 4주 후 이들의 질 수축압을 측정했더니 평균 36㎜Hg로, 실험전(32㎜Hg)보다 증가했다. 질 수축압이 높아지면 소변을 조절하는 능력이 좋아진다. 어덕터를 이용한 골반저운동은 피트니스센터에서 할 수 있다.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고 힘껏 누르는 동작으로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헬스조선]산부인과 의사가 복압성 요실금 환자에게 전기자극요법을 설명하고 있다. 운동요법과 전기자극요법의 요실금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나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체간안정화운동=
구미1대학 물리치료학과 김은영 교수팀은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 산모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만 체간안정화운동을 시켰다. 체간안정화운동은 8주 코스로, 첫 1~4주에는 매트에 등을 대고 무릎 구부리기, 팔 들어올리기, 다리 꼬기 등을 하고 5~8주째에는 짐볼 위에 앉아 골반 돌리기, 팔·다리 들어올리기 등을 한다. 운동은 하루 50분씩 주 3회 실시했다. 4주 후 두 그룹의 질 수축압을 비교한 결과 체간안정화운동군이 대조군보다 평균 17㎜Hg 높았고, 질 수축 지속시간도 평균 4초 길었다.
두 연구에 대해,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는 "골반저운동과 체간안정화운동을 하면 하반신을 비롯해 몸 전체의 근육 기능이 강화돼 요실금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런 운동만으로 요실금을 근본 치료하기는 어려우므로 반드시 전문의 치료를 받으면서 케겔운동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자극요법
전기자극요법의 효과를 확인시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광주여대 간호학과 조인숙 교수팀은 평균 53세 요실금 여성 60명을 전기자극요법 그룹과 케겔운동 그룹으로 나눴다. 전기자극요법은 질 안쪽 3~4㎝ 지점에 전기자극을 주는 것을 말하며, 주 2회씩 6주간 실시했다. 케겔운동 그룹은 같은 기간 동안 케겔운동을 매일 30회씩 3세트 시행했다. 6주 뒤, 전기자극요법 그룹의 질 수축압은 실험 전보다 12.19㎜Hg 올라갔고, 케겔운동 그룹은 3.75㎜Hg 상승했다. 이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이교원 교수는 "전기자극요법은 요도 괄약근과 방광 배뇨근의 조절 기능을 강화하고 질 수축 신경을 활발하게 한다"며 "따끔거리는 느낌 때문에 꺼리는 여성이 많지만, 치료받으면 하루에 사용하는 요실금패드(기저귀)의 사용량이 평균 1~2장 줄어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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