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월류봉
영동군 황간면 중심부에 불끈 솟아오른 산봉우리가 있다. 영동의 명산인 민주지산에서 내달린 산자락이 황간면 원촌리에 이르러 만들어 놓은 월류봉365m이다. 초강천이 면의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이 바위산을 만나 곡류하며 산자수려한 비경을 그리고 있다.
월류봉은 말 그대로 달이 머무는 봉우리다. 월류봉의 은은한 자태 아래로 금강상류의 한 줄기인 맑은 초강천이 흐르고, 깨끗한 백사장, 강변에 비친 교교한 달빛이 운치를 더해 양산팔경에 견줄만 하다. 초강천은 이 곳에 이르러 '석천이란 별칭을 얻었는데, 월류봉의 석벽이 정상에서 바닥까지 깍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을 이루고 이 산줄기의 끝이 석천의 깊은 소(沼)에 드리워져 절경을 이룬다. 남쪽으로는 호위하듯 6개의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데 월류봉에 달이 차 오르면 신비함이 감돌아 그 정취가 정말 빼어나다. 몽환적인 달빛 아래 월류봉 밑을 맑은 물이 휘감아 돌아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월류봉 일원은 한나절 즐기기에 적당한 공간이지만, 하룻밤 묵으면 감회가 더욱 새롭다고 한다. 달 뜨는 밤 월류봉에 걸친 달과 그 달빛에 비친 강변 풍치가 그윽한 낭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KBS 대하드라마 '해신'과 야생 버라이어티 '1박2일'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2008년 8월 영동 난계국악축제·포도축제를 찾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근 '한천가든'에서 쏘가리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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