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천곡 황금박쥐동굴,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중심부에는 예상치 못한 보물이 숨어 있다. 흔히 동굴은 깊은 산속이나 외진 곳에서나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곳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석회암 동굴이다.
‘천곡 황금박쥐동굴’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희귀한 황금박쥐가 서식하는 신비로운 공간이자, 자연의 시간을 압축한 듯한 지질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특별한 여행지다.
동해시 동굴로 50에 위치한 천곡 황금박쥐동굴은 1991년 아파트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되었고, 1996년부터 일반에 공개되었다. 총 길이는 1,510m에 달하지만, 현재 관람할 수 있는 구간은 810m 정도다.
동굴 내부에 들어서면 웅장한 종유석과 석순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듯 나타난다. 천장에서 자라 내려온 종유석, 바닥에서 솟아오른 석순, 그리고 양쪽이 맞닿아 기둥을 이룬 석주까지 모두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빚어낸 조형물이다.
특히 천장에 형성된 거대한 도랑인 ‘천장 용식구’는 국내 최대 규모로, 다른 동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이 동굴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금박쥐’의 서식처라는 점이다. 진한 오렌지빛을 띠는 이 작은 박쥐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존재로, 동굴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직접 눈으로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황금박쥐가 이곳을 터전 삼아 살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동굴 탐방의 의미는 특별해진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을 둘러본 뒤에는 바로 옆에 마련된 자연학습체험공원을 함께 방문해보자. 이곳은 단순히 동굴 관람에 그치지 않고, 석회암 지형의 형성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785m 길이의 ‘돌리네 탐방로’는 석회암이 물에 녹으면서 깔때기 모양으로 패인 지형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코스로, 지질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야생화 체험공원에는 100여 종의 꽃들이 피어나 산책길을 화사하게 물들이며, 탐방객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천곡황금박쥐동굴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평시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저녁 7시 30분까지 개방돼 더 긴 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3,000원, 어린이는 2,0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대다.
주차장은 소형차와 대형차 모두 수용 가능하며, 체류 여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소형 1,000원 / 체류 시 3,000원, 대형 2,000원 / 체류 시 6,000원). 동굴 입구와 인근에는 탐방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천곡 황금박쥐동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도심 속에서 자연의 비밀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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