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에 보온 모드로 보관하면 안돼”혈당 관리 위해선 ‘한 김 식혀서

통상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은 뒤 그대로 ‘보온 모드’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혈당 관리 측면에선 이를 피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끈한 밥을 바로 먹기보다는 한 김 식힌 뒤에 먹으면 ‘저항성 전분’이 늘어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Nutrition & Diabetes’ 저널에 따르면 중국 쓰촨대 연구팀은 당뇨병 관련 연구 13건을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저항성 전분 섭취는 공복혈당·인슐린저항성·인슐린 민감도 개선과 연관됐고 당화혈색소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항성 전분은 전분(녹말)의 한 종류로, 소화가 잘되지 않아 식이섬유처럼 작용한다.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고 대장으로 이동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데, 그만큼 이동 시간이 길어 포만감이 오래 가고 상대적으로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저항성 전분을 늘리기 위해선 탄수화물 식품 등을 조리한 뒤 바로 먹기보다는 한 김 식히는 방법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예를 들면 밥을 짓거나 감자·파스타 등을 삶은 뒤 냉장 보관을 했다가 다시 데워 먹는 방법이 있다.
또 일반적인 탄수화물 섭취를 무작정 늘리기보다는 콩처럼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늘리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콩은 저항성 전분이 많은 대표 식품으로 조리 형태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 않아서다.
다만 연구진은 저항성 전분이 들어간 음식만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영양 균형이 깨질 수 있어서다. 이에 하루 식단에서 탄수화물 비중을 조절하거나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저항성 전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식품으로 채우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제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식힌 밥’ 효과를 확인한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폴란드 포즈난 의과대학 연구팀은 제1형 당뇨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같은 양의 장립종(롱그레인) 흰쌀밥을 갓 지은 상태와 조리 뒤 식혀둔 상태로 나눠 먹게 한 뒤 식후 혈당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식힌 밥을 먹었을 때가 갓 지은 밥을 먹었을 때보다 혈당 최고치(피크)와 혈당곡선하면적(AUC) 등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식후 혈당 상승 폭이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도 있는데 같은 연구에서 기존과 동일한(표준) 인슐린 용량을 그대로 적용했을 때 식힌 밥을 먹은 뒤 저혈당 발생이 더 잦아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밥을 식혀 먹는 방식이 식후 혈당을 낮출 수는 있지만, 인슐린을 쓰는 환자라면 식사·인슐린 조절과 함께 혈당 모니터링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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