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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

전주 한옥마을 가다

이모이모 2023. 1. 26. 14:30

전주 한옥마을 여행 가자하여 갔으나 몆년전만 해도 사람이 살았다 하네요 구경을 하다보니 가수 이석씨가 한옥마을에서 살고 있더라구요 이석씨 집에 보니 잠시 외출하고 없어 이석씨는 못보고 왔네요 구경하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을 들을수가 있었네요 한옥마을이 아픔 역사가 있어 마냥 즐거울수는 없었네요

을사조약1905년 이후 대거 전주에 들어오게 된 일본인들이 처음 거주하게 된 곳은 서문 밖, 지금의 다가동 근처의 전주천변이었다. 서문 밖은 주로 천민이나 상인들의 거주지역으로 당시 성안과 성밖은 엄연한 신분의 차이가 있었다. 성곽은 계급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존재했던 것이다. 양곡수송을 위해 전주~군산 가도가 개설(1907년)되면서 성곽의 서반부가 강제 철거되었고, 1911년말 성곽 동반부가 남문을 제외하고 모두 철거됨으로써 전주부성의 자취는 사라졌다.
19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이곳은 말 그대로 원도심 한가운데 전통 한옥에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마을이었다. 한옥의 수도 지금만큼 많진 않아서 개량한옥이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철근 콘크리트 단독주택도 많았다. 대대적인 정비 이전의 사진을 보면 현재의 모습과 크게 다르고 다층건물이 없이 도로구획이 잘되어있는 평야의 평범한 단독주택 단지의 모습이었다. 다만 노후화되고 관리가 되지 않아 주저앉아가는 한옥집은 현재 한옥마을 구역 일대에 많이 분포해 있었다. 뼈대만 유지한채 색바래고 벗겨져나간 시멘트기와가 대부분이라 같이 노후화된 일반 양옥 주택들에 사이에서 숨죽이고 있었다. 다만 당시에도 한옥들 자체는 문화재 취급을 받아 함부로 개수하지 못하게 했는데, 그러면서도 지원은 부족하여 거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이미 그때 기준으로도 오래된 건물이라 비가 새고 문제가 많았는데도 시청에서 개축은 철저히 막는 바람에 한옥은 두고 다른 집을 구해 사는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

이후에도 도로 리모델링 전의 상태는 시의 관심거리 밖에 있는 동네 수준으로 동문거리쪽은 사실상 폐가촌에 가까웠고, 주인이 돈이 있어서 관리가 잘 된 몇몇 한옥들을 제외하면 낡은 한옥들과 벽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거나 페인트가 벗겨져 나가고 슬레이트로 뒤덮힌 판자촌 느낌에 가까웠다는 의견도 있다. 게다가 한옥의 경우, 개보수에 대한 까다로운 행정규제와 비싼 비용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많아 방치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오랜시간 한옥마을을 가보지 않았다가 근래에 한옥마을을 찾은 일부 전주시민들의 경우 "그 거지동네(...)가 이렇게 좋아졌다"고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한다고.

그러다 2000년대 후반 김완주 시장 주도로 전주시에서 나서서 관광지로 정비하기 위해 기존의 건물들을 대거 철거하고 노후한 한옥은 수리하고 한옥신축을 늘리는 등 정비사업을 하였다. 2008-2012년까지는 전국적으로 그렇게까지 유명하지는 않았고, 한옥이라는 특색있는 공간에서 실제 사람들이 생활하고 산책하며 지내는 일반적인 마을이었다. 실제 한옥마을 내에 초, 중, 고등학교가 있는 점을 보아도 분명 생활 공간이 맞다. 다만 이때에도 전주 한옥마을은 향교, 오목대, 최명희 문학관, 전통 찻집, 공예품점, 전통문화 전수관 등 각종 유무형적 문화 재산이 어우러져 서울 가회동에 버금가는 특색있는 마을이었다. 실제로 이 때 한옥마을은 전주 시민들이 자주 찾는 지역 명소였으며 거리에서 전통 놀이나 한지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블로그 후기를 보면 "유명해지기 이전 한옥마을 일대가 더 좋았다"며 아쉬워하는 글들도 종종 있다.

▲한옥마을입구에 마을 표지석 있네요

▲일행이 열녀문 보고있네요

▲한옥마을 전경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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