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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김영삼 대통령 서거

이모이모 2023. 2. 27. 15:30

국회부의장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정치인 장택상 비서로 일하다가, 1954년 제3대 국회의원 선거 자유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하였다. 국회의원 당선 당시 만 26세 5개월로, 현재까지도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1990년 3당 합당으로 노태우, 김종필 등과 단일화를 하면서 오늘날 한국 보수정당 뿌리의 한축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김대중 후보를 꺾고 대통령 당선되었다. 김영삼이 이끌었던 정부를 문민정부라고 칭하는데, 이는 지난 30여년 동안 이어져온 군인 출신 대통령이 아닌 '민간인 출신 대통령에 의한 정부'라는 뜻이다.
퇴임 후 상도동 자택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2015년 11월 22일 혈액감염 의심 증세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증으로 사망했다. 사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생전에 칼국수를 매우 좋아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칼국수 집 단골이었다. 단골 국숫집으로 알려진 모 점포에 매년 연하장을 보낼 만큼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2013년 뇌졸중 증세가 악화되기 직전에는 고생 많이 했다고 따로 돈을 주고 갔는데, 이게 마지막 만남이었다고. 대통령 재직 당시에도 칼국수가 청와대 주력 메뉴로 완전히 자리잡은 바 있었다. 이 시절 청와대에 초청받은 손님들은 꼭 칼국수를 대접받았으며, 때문에 면을 싫어하는 초청받기를 꺼렸고, 또 국수의 특성상 먹어도 밥보단 배가 빨리 꺼지는 편이라 YS와 함께 칼국수를 먹었던 사람들 중에는 식사가 끝나면 몰래 다른 식당에 가서 또 식사를 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다.나중에 문재인 전 대통령 청와대에서 곰탕을 메뉴로 내놓은 부분을 이와 관련해서 개그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칼국수 먹고 나온 사람들은 다 배고파서 곰탕집에 모여서 2차를 했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곰탕을 차렸습니다!" 라고 페북에 적은 것이다. 이러나 저러나 당시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김영삼 관련 유머에도 칼국수가 단골로 등장한다. 당시 유행하던 김영삼 시리즈에는 칼국수 관련 유머가 하나씩은 들어 있었다. 임기 말에 터진 IMF 사태로 인해 인기가 바닥을 찍었을 땐 '먹으면 먹을수록 머리가 나빠지는 음식'이라는 조롱도 돈 적이 있었다. <고바우 영감> 만평에서 자꾸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면서 '4년 동안의 임상 실험 결과'라고 확인사살을 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 원래 김영삼은 서울대 출신이지만 머리 나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더더욱 그랬다. 칼국수 애호에 대해서도 '일부러 청렴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조작한 거 아니냐?'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다. 물론 이런 이미지 구축의 의도가 없지는 않았겠지만 김영삼이 칼국수를 좋아한 것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 김영삼의 단골 칼국수 식당들마다 김영삼이 남긴 휘호나 기념사진들이 걸려 있을 정도. 다만 김영삼이 생전에 가장 즐겼던 칼국수 멸치 육수나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해물 칼국수가 아니라 쇠고기 사골 육수로 끓인 형태의 안동식 칼국수, 일명 안동국시로, 시중에서 먹으려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해물 칼국수에 비해 좀 더 비싼 물건이다. 그렇다고 아주 사치스러운 음식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보통 서울 시내의 매장에서 한 그릇에 1만 원 안팎 수준으로 판매하는 편이니 일반인들도 쉽게 먹을 만한 가격대이다. 즉 일반인들이 먹는 음식 중에서 좀 비싼 물건 정도다.따라서 결론을 내리자면 '이미지 메이킹을 할 필요가 있었는데 마침 좋은 소재가 김영삼 본인에게 있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스케일은 다르지만, 이명박은 배고픕니다를 비롯한 각종 이명박의 먹방처럼 이해하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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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손명순여사 별세

1929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서 아버지 손상호와 어머니 감덕순의 2남7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손명순의 집안은 전국에서 손꼽히던 규모를 자랑하던 고무회사를 경영하던 재벌집안이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으로, 이순자와 마찬가지로 이화여대를 다니다가 남편을 만났다. 당시 이화여대는 금혼 학칙이 있어서 재학 중에 결혼하면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는데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에 다니다 중퇴하고 결혼한 이순자와 달리, 결혼 사실을 학교에 끝까지 숨기고 다녀 졸업한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는 천으로 배를 두르는 고생을 해 가면서 겨우 약사 면허증을 땄지만, 약국을 개업한 적은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가 되면서 결국 장롱면허가 되었다.결혼 후에도 남편을 총재님 또는 대통령 각하 등 존칭으로 높여 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가 남편의 대통령 임기가 끝난 뒤에야 말을 놓았다고 한다.
남편 김영삼 전 대통령과 사별한 지 약 8년 4개월 만인 2024년 3월 7일 17시 39분, 향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숙환. 서울대병원은 손명순 여사가 2022년 12월 코로나19로 폐렴이 악화돼 입원했다고 밝혔다.

손명순의 사망을 끝으로 삼김시대의 일원과 그 배우자는 모두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례는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같은 달 11일 국립서울현충원 김영삼대통령묘소에서 남편과 합장 됐다.

아들 김현철의 말에 따르면 남매들과 상의하여 아버지와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거주했던 집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어 기념관화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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