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924년 1월 6일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서 아버지 김운식 씨와 어머니 장수금 씨의 4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1934년 4년제 하의공립보통학교(현 하의초등학교)와 목포 제일보통학교를 거쳐, 1939년 수석으로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목포일보 사장상을 받았다. 이후 5년제인 목포상업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으며 서울고등사범학교와 만주 건국대학에 합격했지만, 일제 징용을 피하기 위해 대학 진학 대신 목포상선회사에 1944년 입사하게 된다. 이후 흥국해운 창업(1946년), 전남 선박 목포조합장(1948년) 등을 거치는 등 성공한 사업가로 부상했다. 

전쟁 직후인 1954년 목포에서 민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계에 뛰어들었으나 낙선하였다. 이후 1961년 4·19혁명으로 5월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지만 5·16 군사 쿠데타로 당선 3일 만에 의원직을 상실하였다. 그러다 1963년 6대 총선에서 목포에 출마해 당선됐고, 1971년 7대 대선을 앞두고 신민당 대선 후보 지명 경선에서 김영삼 후보를 꺾고 대선 후보가 되었다. 하지만 부정선거 논란 속에 1971년 4월 27일 치러진 대선에서 95만 표 차이로 박정희 대통령에 석패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8대 총선(5월 25일) 지원 유세에 나선 김대중 후보의 차량으로 14t 대형 트럭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이 사고로 김대중 대통령은 평생 다리를 절게 되었다. 

1973년 유신독재 때는 일본 도쿄에서 중앙정보부원들에게 납치당해 살해될 위기를 넘겼고, 얼마 후에는 바다에 수장당할 위기에서 미일 정보기관의 개입으로 이 고비도 넘겼다. 1980년에는 전두환의 신군부 세력이 군사재판에서 그에게 내란음모 혐의를 씌워 사형을 선고하면서 또다시 죽음의 위기를 맞았으나,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고비를 벗어나 미국 망명길에 올랐다. 
1985년 귀국하였고 2년 후인 1987년 8월 통일민주당 상임고문에 취임하였다. 그리고 그해 11월 평화민주당을 창당하여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다. 1988년 4월에는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1991년 9월에는 통합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하였다. 이후 1992년 12월 제1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다시 낙선하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동시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1993년 영국으로 건너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1년 동안 연구활동을 한 뒤에 1994년 귀국하였고, 1995년 7월 정계 복귀를 선언함과 동시에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 정치사상 최초의 평화적 여야 정권교체를 이루며 1998년 2월 제1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외환위기 극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으며 사회복지제도 정비, 노사관계 안정 등의 공적을 이뤘다. 특히 남북문제에 있어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6·15 공동선언에 합의,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한국 최초이자 유일한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되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2003년 2월 24일 퇴임한 이후에도 각종 언론 인터뷰와 활발한 강연으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동북아 및 세계 평화를 위한 각종 구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2009년 8월 18일 폐렴으로 85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영부인 이희옥여사 별세

 

대한민국의 여성운동가이자 대한민국 제15대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미국 유학을 다녀온 여성 민주운동가 출신으로서 남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시절 여성가족부의 전신인 여성부가 설립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한국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킨 1세대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부유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와 이화여자전문학교 문과를 다녔다. 이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 미국 램버스 대학교에서 사회학 학사학위, 미국 스칼렛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당대 보기 드문 엘리트이다.

2019년 6월 10일 숙환으로 사망했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배우자 중에서는 장수한 기록이며, 2004년 7월 20일에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 배우자 홍기가 사망한 지 15년 만에 사망한 대통령 배우자다.
여성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와중에 1962년 5월 10일 김대중과 결혼한다.그것도 김대중에게는 두 번째 부인, 즉 재혼이었다. 김대중의 첫 부인인 차용애는 1959년에 사망했다.슬하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중 한 명인 김홍걸을 당시로서는 노산인 41살에 낳았다. 3남 중 장남과 차남은 전처 소생이다.

이후에 이희호가 2살 연하의 김대중과 결혼할 때, 여성계 선배들은 미국 유학을 다녀온 초엘리트 여성운동가 이희호가 너무 아깝다며 통탄했다. YWCA 선배들이 눈물을 흘리며 왜 (이희호의) 소중한 인생을 (김대중의) 초라한 삶에 맡기냐고 물었다고 한다. 후일 이희호는 김대중과 결혼한 이유를 묻자, "잘생겼잖아요"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