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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양지운 은퇴

이모이모 2022. 10. 7. 14:25

▣▣ 성우 양지운 파킨스병  은퇴

 

데뷔 49년차의 원로 성우이며, 성우 배한성 박일과 단짝이자 성우계의 트로이카로 손꼽히는 외화 전성시대를 풍미했던 성우 중 한 명. 언제나 흐트러짐없는 모습과 성실함을 보여줘 녹음이 꼭두새벽이든 한밤중이든 단정한 차림에 신문을 옆에 끼고 녹음실에 도착해 준비하고 있어 같이 녹음하는 후배 성우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있다.[4]

경상남도 통영 출신으로, 후배 김희선의 책에 따르면 데뷔 당시에 무척 사투리가 심해서 5년 동안 신문 읽기나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봐 가면서 표준말을 열심히 익혀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양지운 본인도 인터뷰에서 사투리 때문에 성우를 하기에는 핸디캡이 너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인터뷰를 보면, 평상시에도 성우 톤이 묻어나는 배한성, 박일과 달리 양지운의 평상시 대화 톤은 가볍고 경상도 억양이 나오며, 특히 경상도 사투리가 심해질수록 톤이 높아진다.

성우계의 전설로서 《엘리펀트 맨》의 주인공 조세프 메릭 더빙 오디션 때 배한성과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친 이야기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결국 입에 사탕을 물고 열연한 배한성이 뽑혔다.

대부분 외화 더빙을 하고 있지만 TV 프로그램의 내레이션도 능숙하다. 1980년대 조선왕조 5백년의 대부분을 내레이션했으며,[5]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내레이션으로도 유명한 편. 다만 이때문에 40년이 넘는 성우 인생에서 놀라울 정도로 애니메이션 출연 횟수가 좀 드문편이다.(적어도 기록에 남은 바로는) 멀리 갈 것 없이 아래 출연 목록을 보자.

1980년대 초~중반 MBC 라디오의 아침 시사 프로그램 홈런출발 양용입니다의 MC[6]를 맡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쓰던 예명인 양용으로 유명해지며 양용이 본명인 줄 안 팬들로부터 왜 본명을 안 쓰고 양지운이라고 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 때의 인기로 TV로 외도했는데, 주로 명랑운동회 등에서 게스트로 많이 초청을 받았다. 1980년대말 전인화와 정혜선이 나온 가족극 나의 어머니라는 드라마에서 고정 출연한 적도 있다.

외화 더빙에선 6백만불의 사나이 주연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그 후 주로 특유의 깊고 강인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따뜻한 음색으로 스티브 매퀸, 멜 깁슨, 로버트 드 니로, 해리슨 포드, 잔 마이클 빈센트[7], 근래는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 CSI : Miami 호레이쇼 케인[8], 매트릭스 모피어스 등, 수많은 주인공 또는 무게있는 역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특히 007 시리즈가 방송됐을때 숀 코너리 본드와 조지 라젠비 본드, 로저 무어 본드를 KBS와 MBC에서 맡았다.[9]  리암 니슨 전담 성우이기도 했다. 폴리스 아카데미처럼 짓까부는 개그 연기도 무리없이 해냈다.[10]

TV쇼 진품명품의 게스트로 나올 때도 이따금씩 있었으며 현재 인권위원회 홍보대사이다.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해당 신자들의 병역거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이미 장남과 차남이 양심적 병역거부 때문에 감옥살이를 했으며, 막내아들은 5년여에 걸친 법정 다툼 끝에 무죄 판결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런 이유로 한때 방송 출연이 금지되었으나, 정권이 바뀐 후에는 자주 나왔다. 참고로 양지운 본인은 군복무를 마치고 신도가 되었다. 셋째 아들은 무죄가 확정됐다.# 양지운 본인은 아들들의 이런태도가 매우 자랑스러우며 당연히 군과 관련된 모든 것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리를 내세우며, 이런 것이 당연하다는 태도이다.

2008년 말부터 개그 콘서트의 코너 도움상회에서 개그맨 '박성호'가 성대모사를 하면서 그 이름이 더욱 유명해졌다.

카라의 전 멤버 김성희가 그의 큰아들과 2011년 5월 결혼했다. 여호와의 증인 집회에서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이로 인해 세간에 떠돌던 김성희 여호와의 증인설은 진실로 밝혀졌다.

과거 TBC 고별 방송의 원고를 녹음한 장본인이었다. 이는 JTBC 개국 축하 방송에서 밝혀진 사실.

2014년 9월 3일자 KBS 1TV 아침마당에 후배인 소연과 함께 출연하여, 성우계 및 더빙 업계와 엮이는 실상을 이야기했다. 여담으로 양지운은 KBS 27기 소연보다 25세 연상에, 경력도 31년이나 길다. 이 정도면 거의 아버지와 딸이다.

저서로 당신의 감춰진 매력 목소리로 업그레이드하자가 있다. 본인의 성우 활동에 대한 회고록의 성격도 겸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성우 공부보다 일상에서도 유용한 화술과 스피치 위주로 되어 있으며 내용도 좋은 편이다.

MBC 성우극회의 후배 성우인 박기량과 음색이 흡사하다는 의견이 많다. 재미있게도 스타워즈의 한 솔로는 각자의 소속 방송국과 반대되는 캐스팅이었다. MBC 재더빙에서는 양지운이, KBS 재더빙에서는 박기량이 맡았는데, KBS 재더빙에서도 양지운이 맡았다고 착각하다 이후 스탭롤에서 박기량인 것을 확인한 경우가 있다. 심지어 양지운과 그의 부인이 라디오 방송을 듣다 박기량이 녹음한 광고가 나왔는데, 이걸 들은 부인이 "당신 혹시 나 몰래 녹음한 광고 있어요?"라고 물어본 웃지 못할 일화가 있다.

2007년부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와 함께 담당했던 SBS 생활의 달인 내레이션을 담당하다가 2017년 10월 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하면서 10년 간의 내레이션을 마무리했다.[11] 그리고 이와 동시에 성우 은퇴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무려 49년간 대한민국 성우계를 지켜온 거목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참고로 EBS의 다큐멘터리인 극한직업의 나레이션도 2008년 후반부터 9년 넘게 맡았다.[12] 그러다가 2017년 3월 15일 방영분 끝으로 하차하고 2개월 간 휴방에 들어간 이후 5월 17일 방영분부터 배우 윤주상으로 교체되었다. 아마 이 무렵부터 은퇴를 준비한 모양이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도 11월 2일 방송분 끝으로 하차하였고 후임은 유해무 성우가 맡고 있으며 생활의 달인은 배우 강신일이 맡고 있다.

이후 인터뷰에서 은퇴 사유를 직접 말했는데,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몇 년 전부터 앓은 무지외반증[13]이 가장 결정적인 까닭이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란다. 성우 녹음은 좋은 발성을 위해 대부분 서서 녹음하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이 심하면 장기간 녹음하는데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다. 녹음 현장에서도 고통에 시달렸지만, 성우 양지운으로서 본분을 다하려고 이제껏 병을 숨겼다. 그런데다가 최근에 파킨슨병 초기 진단도 받았다고 말했는데, 이게 은퇴 사유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14]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파킨슨병을 친구같이 대할 것이라고 한다.관련기사 실제로 2017년 KBS 라디오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을 때 꽃다발과 상패를 든 손이 심하게 떨리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꽃다발을 내려놓고 상패만 들고 수상소감을 진행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손이 떨렸다. 본인은 무거워서 떨리는 것이라며 유머로 넘어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1000회(2018년 9월 13일 방송분) 특집에 특별 출연했다. 11월 8일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음성통화로 출연해 대체복무제와 자신의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며 막내아들이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해 재판을 받았고 무죄취지로 판결 받았다.

프로 성우로서는 은퇴했지만, 한국성우협회에는 아직도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간간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olleh tv에서 서비스하는 인턴 더빙판에 로버트 드 니로가 분한 벤 휘태커 역으로 특별 캐스팅 되었는데, 한국성우협회와 KT 측의 사회공헌을 위한 더빙 제작에 공감하여 특별히 참여했다는 듯.[15] 이외에 지역 TV 및 라디오 방송 등에서 내레이션 오퍼가 오면 재능기부 형식으로 맡아주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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