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현금' 매달 받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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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여유롭게 살고 싶은데 종잣돈은 부족하고 자녀에게 기대기도 어려운 은퇴 근로자들이 많다.
주택연금을 잘 활용하면 내 집에 살면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주택연금 가입법부터 자격 요건 등에 대해 알아보자.

▲주택연금이 뭔가.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담보로 낸 집에 살기만 하면 수십만~수백만원 현금을 사망할 때까지 매달 받는 일종의 사회보장제도다. 개인 소유 집을 주금공에 담보로 제공하면 된다. 가입자가 사망하고 배우자가 살아 있을 경우 배우자 사망까지 이어받을 수 있다. 재테크 수단을 넘어 은퇴 후 평생 누리는 금융복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에 살기만 하면 되나. 가입 조건은 없나.
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텔을 소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다주택자라도 소유한 모든 집값이 12억원 이하면 된다.

▲집만 담보로 주면 나라에 한 푼도 안 내도 되나.
초기보증료, 연보증료, 대출이자, 감정평가수수료, 등록면허세(지방교육세포함) 등은 내야 한다.

▲와닿지가 않는다. 공시가격 12억원이 어느 정도인가.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보다 조금 높다고 보면 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액은 9억9544만원이다. 지난해 내내 월간 평균 거래액은 10억~12억원대였다.

▲찾기 어렵다. 우리 집 공시가격은 어디서 확인하면 되나.
국토교통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면적별 아파트 공시가격을 보면 된다. 홈페이지 좌측 상단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공동주택가격 열람'을 켜고 시·도, 시·군·구, 도로명을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보라매경남아너스빌의 경우 지난해 1월1일 기준 전용면적 84㎡(25.6평), 공동주택가격 5억2700만원으로 나온다.

▲나라에서 주는대로 매달 똑같은 액수만 받아야 하나.
아니다. 크게 '종신방식', '확정기간 혼합방식'으로 나눈다. 종신방식이 일반적이다. 종신방식 중 사망할 때까지 매달 같은 돈을 받는 '정액형'이 있다. 가입 초 3, 5, 7, 10에는 정액형보다 좀 더 많이 받고 이후 적게 받는 '초기증액형'도 있다. 55세에 가입한 가입자의 경우 50~60대까지 정액형보다 좀 더 많이 받고 이후에는 적게 받는 방식으로 보면 된다. 반대로 가입 초 60~70대에는 정액형보다 덜 받고 3년마다 4.5%씩 늘리는 '정기증가형'도 있다. 확정기간 혼합방식은 가입 연령에 따라 10, 15, 20, 25, 30년 중 선택한 일정 기간 동안 매달 같은 돈을 받고 평생 사는 것이다.

▲무조건 담보 준 집에 살아야 하나.
가입주택에 사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외도 인정해준다. 병원 또는 요양소 등에 입원하거나 자녀 등의 봉양으로 다른 주택에 장기 체류하는 경우는 예외로 봐준다. 노인주거복지시설 이주, 격리·수용·수감 등 관공서 명령으로 부득이하게 가입한 집에서 못사는 경우도 허용한다. 주금공에서 개인의 특별한 사정 등을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월세나 전세를 줄 수는 없나.
아니다. 주금공은 지난해부터 실버타운으로 이주한 가입자에게도 주택연금을 계속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주금공에 사전 승인을 받고 실버타운으로 옮기고 기존 주택 세입자를 받으면 임대 소득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좋은 건 알겠는데 코인·주식처럼 '큰 돈' 버는 재테크 수단은 아니다.
그렇다. 말 그대로 연금이다. 눈덩이처럼 돈을 굴리고 부자되려고 가입하는 상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목돈 나가는 연금 상품, 예·적금 등보다 매달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는 쪽이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큰 돈 굴리고 싶은 사람보다는 노후를 안전하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중도 해지하는 가입자도 있다는데.
최근 다시 주택연금 바람이 불고 있다.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춤한 영향이 컸다. 집을 주금공에 담보로 내주고 살기만 하면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이다. 주금공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신규가입 건수는 11월보다 18% 늘어난 1507건이다.

▲주택연금이 다른 재테크 수단보다 월등히 나은 장점은.

 

https://youtu.be/bS0O7LADtzQ?si=mdSAu9yhy0o7bbz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