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무선호출기 삐삐
▣▣,추억의 무선호출기 삐삐
휴대전화에 이어 스마트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삐삐’(무선호출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선호출기 이용자는 5월말 기준 2만300여명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삐삐 사용자 중에는 사업자로부터 보상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장비 유지비 등 큰돈이 드는데, 가입자가 줄어들어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사업을 접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폐업한 리얼텔레콤이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이는 거짓 소문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의사, 간호사, 대규모 공장 근로자 등 업무상 호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여전히 삐삐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일한 전국 사업자였던 리얼텔레콤이 자진 폐업하면서 무선호출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수도권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 1곳만 남았다.
마지막 남은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은 여전히 사업 의지를 접지 않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 없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해나가겠다.”면서 “망이 노후화돼 현재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말기도 제작하는 곳이 없어 자체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배우 최강희는 2009년 까지 삐삐를 사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강희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옛날부터 전화기가 싫었다. 전화기만 쳐다보게 되는 사람들의 행동도 싫고, 그런 것들이 사람을 조급하고 외롭게 만드는 것 같다.”며 그동안 삐삐를 고수해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최강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핸드폰을 구입했다. 그는 “얼마 전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는데, 우연히 제 옛날 번호가 있어서 눌렀으나 없는 번호였다. 그때 그 친구가 ‘강희는 지금 내가 죽어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더라”며 “누군가 위급한 상황이나 내가 마지막 통화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더라. 그래서 핸드폰을 구입하기로 결심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휴대전화가 필수품이 되고 스마트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시대에도 ‘삐삐’(무선호출기)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선호출기 이용자는 5월말 기준 2만300여명으로 나타났다. 1997년엔 이 숫자가 1500만명에 달했었다.
삐삐 사용자 중에는 사업자로부터 보상을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폐업하는 사업자가 이용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장비 유지비 등 큰돈이 드는데, 가입자가 줄어들어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사업을 접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폐업한 리얼텔레콤이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이는 거짓 소문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의사, 간호사, 대규모 공장 근로자 등 업무상 호출이 필요한 사람들이 여전히 삐삐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일한 전국 사업자였던 리얼텔레콤이 자진 폐업하면서 무선호출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수도권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 1곳만 남았다. 서울이동통신은 가입자들에게 월정액 1만2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은 여전히 사업 의지를 접지 않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 없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해나가겠다”면서 “망이 노후화돼 현재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말기도 제작하는 곳이 없어 자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호출기를 사용해온 사람들은 이런 업체들의 서비스 중단에 대해 아쉬움과 함께 불만을 드러냈다. 광주광역시의 한 가입자는 “20년 이상 사업 목적으로 삐삐를 애용해왔는데 별다른 고지 없이 갑자기 서비스를 끊어버려 화가 났다”며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나 방통위 등에 탄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적자 상태인 리얼텔레콤은 고지서를 통해 폐업을 고지하고 1달간 무료 서비스를 하는 등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며 “사업자가 사용자에 대한 보호의무를 다해야 하지만 폐업한 마당에 이를 보상하는 방안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확인해 본 결과 이 같은 황당한 이벤트가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금도 국내에서 삐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는 서울이동통신이다. 그나마 이 회사도 신규 가입자를 더 이상 받지 않고 있으며, 고정 지출 비용이 많이 발생해 최근 관련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때 삐삐 단말기를 직접 제작하려는 사업 계획도 추진했으나, 수요가 충분치 않을뿐 아니라 관련 개발자를 찾지 못해 포기했다는 것이다.
유일한 전국사업자였던 리얼텔레콤은 경영난에 허덕이다 지난해 말 삐삐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리얼텔레콤의 일방적인 사업 중지에 일부 삐삐 사용자들은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밖에 센티스, 아이비전 등 명목상 사업자도 일부 있지만 현재까지 무선호출 사업을 유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이동통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삐삐를 해지하면 3000만원을 지급한다는 이벤트가 있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현재 국내 삐삐 가입자 수는 2만3000여명으로 추정되며, 개통자의 60% 이상이 지금도 여전히 삐삐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삐삐 사용자들의 '삐삐 사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다음의 인터넷카페 '삐삐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는 지금도 삐삐 사용자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고 있다. 탤런트 최강희 씨도 최근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삐삐를 고수하다 지난해에야 휴대전화를 구입하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때 가입자가 1천500만명에 이르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무선호출기, 일명 `삐삐'가 존폐기로에 서 있다.
국내 유일의 전국 사업자였던 리얼텔레콤이 지난해 11월 자진 폐업에 들어간 뒤 현재는 수도권 사업자인 서울이동통신 1개 사업자만이 삐삐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동통신은 2만300여명의 가입자에게 월정액 1만2천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등록된 사업자는 모두 네 곳이지만,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은 서울이동통신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서울이동통신이 사업을 접을 경우 삐삐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서울이동통신은 여전히 사업 의지를 접지 않고 있다.
서울이동통신 관계자는 "사업 중단 계획이 없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해나가겠다"면서 "망이 노후화돼 현재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말기도 제작하는 곳이 없어 자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내년 6월 이후 주파수 할당 재심사에 들어가게 되는 데 사용 신청이 없으면 사업을 위한 주파수를 반환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